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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<H2 class="subheading">간질증세 후 심정지 상황 병원서 외상 발견…"응급실 우선 이송했어야"<br>
'방어 진료' 탓 지적도…"고교생인데 소아신경과 의사 없다 이유 따져봐야"</H2>
				
		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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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figure class="photo-layout image photo_41593 float-center" data-idxno="41593" data-type="photo" style="display:inline-block; max-width:1280px"><div class="IMGFLOATING" style="position:relative;">
<img alt="응급실 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…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" src="https://cdn.nanamcom.co.kr/news/photo/202511/18141_41593_940.jpg" ></div>
<figcaption>응급실&nbsp;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&hellip;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</figcaption>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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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최근 부산에서&nbsp;응급실을 찾지 못한 고등학생이 숨진 가운데 당시 이송 상황을 둘러싸고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고 있다.</p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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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께 부산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한 시민이 다급하게 119에 신고했다.</p>

<p>한 학생이 쓰러져 있는데, 심한 발작 등 간질 증세를 보인다는 내용이었다.</p>

<p>출동한 구급대원은 학생을 싣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연락을 돌리기 시작했다.</p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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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구급대원은 당시 이송 단계의 중증도 기준(Pre-KTAS)을 5등급 중 &#39;긴급&#39;인 2등급으로 분류했다.</p>

<p>구급대원은 학생의 증세를 고려해 신경과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연락했다.</p>

<p>그러나 권역응급의료센터인 해운대백병원, 동아대병원을 비롯해 양산부산대병원, 부산백병원 등 4곳은 모두 수용을 거절했다.</p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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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병원 측은 소아신경과 관련 배후 진료가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.</p>

<p>결국 구급대원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산하의 구급상황관리센터 측에 이송할 수 있는 병원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.</p>

<div style="text-align:center">
<figure class="photo-layout image photo_41594 float-center" data-idxno="41594" data-type="photo" style="display:inline-block; max-width:1280px"><div class="IMGFLOATING" style="position:relative;">
<img alt="응급실 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…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" src="https://cdn.nanamcom.co.kr/news/photo/202511/18141_41594_949.jpg" ></div>
<figcaption>응급실&nbsp;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&hellip;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</figcaption>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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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해당 센터는 구급대원이 연락한 동아대병원, 부산백병원, 해운대백병원을 포함해 부산대병원, 동의병원, 고신대병원과 경남 창원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 등 8곳에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. 병원 대부분 역시 소아 신경과 관련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.</p>

<p>구급차 안에서 약 1시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 해당 학생은 결국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.</p>

<p>구급대원은 Pre-KTAS를 &#39;소생&#39;에 해당하는 1등급으로 상향한 뒤 오전 7시 30분께 당시 가장 가까웠던 대동병원으로 향했다.</p>

<p>환자가 심정지일 경우 근접 병원은 해당 환자를 수용해야만 한다.</p>

<p>그런데 해당 병원에서 의사가 학생의 옷을 벗겨 신체를 정밀하게 확인한 결과 꼬리뼈 쪽에 심한 외상이 확인됐다.</p>

<p>알고 보니 해당 학생은 시민에게 발견되기 전 크게 다쳤는데, 외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.</p>

<p>결국 학생은 첫 신고 1시간여 만에 숨졌다.</p>

<p>이 학생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.</p>

<p>유족의 요청 등으로 부검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.</p>

<div style="text-align:center">
<figure class="photo-layout image photo_41595 float-center" data-idxno="41595" data-type="photo" style="display:inline-block; max-width:1280px"><div class="IMGFLOATING" style="position:relative;">
<img alt="응급실 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…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" src="https://cdn.nanamcom.co.kr/news/photo/202511/18141_41595_102.jpg" ></div>
<figcaption>응급실&nbsp;못 찾아 숨진 고등학생&hellip;1시간 동안 치료 못 받은 이유는[연합뉴스]</figcaption>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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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p>숨진 학생이&nbsp;응급실을 제때 찾지 못한 경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.</p>

<p>일각에선 구급대원이 당시 환자의 상태를 병원에 제대로 알리고, 긴급 처치 역시 제때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한다.</p>

<p>구급대원이 환자의 외상을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심정지 상태가 되기 전까지 어떠한 조처를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.</p>

<p>수도권의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&quot;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가 병원에 어떻다고 말했는지가 중요해 보인다&quot;고 말했다.</p>

<p>이어 &quot;구급대원도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해지면 현장에서 기도삽관 등 조치를 할 수 있다&quot;며 &quot;병원을 수배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위중한 상태를 알렸다면 병원에서 오라고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&quot;고 말했다.</p>

<p>반대로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외상을 발견하기 어려웠던 만큼&nbsp;응급실에 먼저 이송됐던 게 중요했다는 주장도 있다.</p>

<p>이번의 경우 환자와 소통이 어려운 데다가 심한 간질 증세를 보여 환자의 옷을 벗기고 나서야 외상이 발견됐다.</p>

<p>결국 현장에 있는 구급대원이 환자 증세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던 만큼 인력과 장비가 제대로 갖춰진 병원에 우선 이송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.</p>

<p>환자의 나이가 고등학생인데도 병원 측에서 소아신경과 전문의가 없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게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.</p>

<p>의료계에서 2023년 한 법원 판결로 형성된 &#39;방어 진료&#39; 분위기가 이번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.</p>

<p>서울고법은 2023년 10월 장이 꼬여 구토하던 생후 5일 된 신생아를 응급 수술한 외과 의사 등에게 &quot;환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&quot;고 판결한 바 있다.</p>

<p>의료계 관계자는 &quot;소방 당국과 병원 사이에 오간 정확한 대화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, 학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&quot;며 &quot;외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소방 당국의 실수일지, 고등학생인데 굳이 소아 신경과 담당 의사가 없다고 돌려보낸 병원 측 문제일지는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&quot;고 말했다.</p>
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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